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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호르몬 치료) + 대상포진Dear Diary 2020. 9. 15. 14:06반응형
4. 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호르몬 치료) + 대상포진
6개월간 한달에 한번씩 병원에 가서 호르몬 치료를 받았다.
의사선생님 상담을 하고 주사실 가서 배에 루프린 주사를 맞는다. 상담은 5분도 안걸리는데 항상 대기가 길다. 별 얘기 안하고, 안내받고, 다른층에 있는 주사실에 가면 또 대기를 한다. 주사를 놓을 다른 의사선생님이 오시면 그때 주사실 들어가서 누워서 다리를 꾸부린 상태에서 배에 주사를 맞는다. 피하(?)주사여서 깊숙히 맞는데 좀 아프다. 선생님들마다 배에 살이 없어서 잘 안잡힌다고 계속 뱃살을 이렇게 잡고 저렇게 잡고 시간이 좀 걸렸다;; 주사도 잘 놓는 의사쌤들이 있다. 어떤분은 빨리 아프게 놓고, 어떤분은 천천히 안아프게, 어떤분은 천천히 아프게... 암튼 주사는 무섭다. 당일엔 샤워하지 말라고한다. 배에 멍든거처럼 며칠 아프다.
1차때는 아랫배가 땡기고, 팽팽하고, 묵직하고, 뭉친걱 같고, 꾹꾹 소리도 났다. 질 안쪽이 아플때도 있었다. 생리가 조금 나왔는데 항문통증도 있었다.
2차때는 통증들을 말하니 티비올정을 처방받았다. 매일 식사랑 관계없이 일정한 시간에 복용해야한다.
생리할때가 다가오면 컨디션이 안좋아지고 분비물이 나온다. 라이너를 계속 사용했다. 생리통이 좀 있었다. 생리 시작후 핏덩어리들이 주욱 나왔다. 이전같은 심한 생리통은 없었지먼, 피곤하고, 어지럽고, 골반 등이 조금 아팠다.
3차. 의사선생님이 주사 맞으면 생리를 안해야 하는데 약때문인거 같다고 했다. 생리라기보단 부정출혈이라 하셨다. 주사 맞고 집에 오는 날이면 엄청 피곤하고, 팔 다리가 너무 아프다. 특히 손, 손가락 관절이 엄청 아프다. 분비물은 계속 나왔다.
4차. 주사를 맞은 날부터 며칠동안은 유독 피곤하고 컨디션이 안좋다. 분비물은 계속 나온다. 가슴 밑이 계속 갑갑하고 불편했는데 숨을 크게 들이쉬고 내쉬니까 괜찮아졌다. 진작할껄... 예전같진 않지만 시간이 많이 흐르니 몸 상태가 꽤 괜찮아졌다. 물론 팔다리 특히 손가락은 여전히 아픔.
5차. 계속 비슷한 상황. 그러다 대상포진에 걸렸다. 엄청 아프다는 얘기는 들었었는데 30대라 엄청 심각하진않았다. 5차 주사 맞은 그 주에 한쪽 팔이 엄청 간지러웠다. 모기 물린줄알고 쳐다도 않보고 계속 긁었다. 그러다 보니까 벌레 물린거처럼 물집같은게 여러개 생겼다. 이러다 없어지겠지했는데 다음날부터 스치면 엄청 따갑고 아팠다. 며칠지나고 피부과 가니 대상포진이란다. 너무 놀랐다. 먹는약, 바르는 약 처방받았다. 온 몸 여기저기가 간지럽고, 따가웠다. 몸에 전류가 흐르는거처럼 찌릿찌릿하고, 혈관에 뜨거운 뭔가가 흐르는 느낌, 몸에 열도 있고, 두통도 있었다. 하루는 정말 심하게 아팠었다. 열나고, 두통, 온몸이 계속 찌릿찌릿. 너무 아파서 계속 누워있었다. 다음날 자고 일어나니 괜찮아짐. 근데 그후로 3~4일 정도 허리통증이 심했다. 앉아있기도 힘들어서 계속 누워있었다. 진짜 너무 아팠다ㅠㅠ 연고는 지금도 계속 바르고 있는데 흉이 질거 같다. 각질 벗겨지고 점점 흐려지고는 있는데 없어지지는 않는다. 혹여나 대상포진이 의심되거나 벌레 물린거 같은 물집이 여러개 생긴다면 꼭 바로 병원에 가세요. 저는 골든타임을 놓쳐서 바로 치료를 못했습니다...
6차. 마지막 호르몬 치료. 주사 맞고 오면 너무 피곤하고, 팔다리가 아프다. 특히 손목, 손가락 넘 아프다ㅠㅠㅠ 티비올 또 한달치 처방받고, 그 다음부터는 약물치료 시작. 다음달은 병원 않와도 돼고, 비잔정을 미리 처방받았다. 티비올 다 먹으면 그 다음날부터 비잔정 매일 한알씩 같은 시간에 먹어야한다. 약사가 이거 먹으면 속이 않좋으니 자기 전에 먹는게 좋다고 했다. 설명 보니까 속 이상하고 구토를 할 수도 있단다. 다다음달에 병원와서 피검사 등을 하기로 했다. 비잔정은 호르몬주사처럼 관절 등이 아프지는 않을거라고 했다.
몸 상태가 좋아졌다싶으면 다시 안좋아지고 이걸 계속 반복했다. 평소에는 좋다가 생리할 때가 되면 부정출혈도 나오고 컨디션이 확 나뻐진다. 또 호르몬 주사를 맞으면 며칠동안 컨디션이 안좋고 아프다. 그냥 아픈건 많이 좋아졌는데 몸이 불편하고, 예전같지 않다. 다른 사람들 말로는 노인이 된 것 같다고..ㅠㅠ 원래도 안좋았던 체력은 더 저질체력이 되었다. 조금만 뭘해도 너무 힘겹다...ㅠㅠ 뭘 못하겠다..ㅎㅎㅎ 그냥 너무 힘들고, 멘탈적으로도 힘들다. 이제는 진짜 예전같은 몸상태는 돌아오지 않는거 같다. 우울하다... 엄청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고, 건강에 대해 노이로제 걸렸다. 복강경 수술 후유증은 이제 거의 다 나은 것 같고, 호르몬치료도 이제 끝이니 조금만 견디면 된다. 비잔정 부작용도 심하다던데 일단 그건 그때가서 생각해야지. 암튼 시간이 해결해주는 것 같다. 검사 받아봐야 알겠지만 자궁내막증은 굿바이...이길 제발 간절히 바란다.
balegria.tistory.com/23?category=8905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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