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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약물치료 경과, 위내시경)Dear Diary 2021. 2. 28. 11:18반응형
6. 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약물치료 경과, 위내시경)
호르몬 치료를 받을 때는 너무 아프고 힘들고 괴로웠었다. 약물치료는 그때에 비하면 양반이다. 어떤 사람들은 약물치료가 더 힘들다고 했는데 사람마다 다른가보다. 암튼 지금도 힘들지만 호르몬치료때보다는 훨 낫다. 지금은 가끔씩 두통이 있고, 무릎, 손가락과 팔 뼈가 너무 아프다. 전과 비교하면 빈도는 훨 적은 편이다. 몸이 안좋으니까 성격은 점점 안좋아지는 것 같다. 짜증이 늘고 엄청 예민해졌다. 말이 곱게 않나가니 사람 만나기도 싫다. 제일 힘든건 명치 갑갑함이다. 숨쉬기가 불편하다. 여전히 명치를 누르는듯한 압박감이 계속 있다. 이로인해 장기가 눌리는 것 같다. 항상 배가 압축되어있는 느낌이다. 갑갑하고 답답하다. 숨쉬기가 불편하달까. 그냥 너무 힘들다. 그리고 위가 줄은건지 뭘 많이 먹질 못하겠다. 진짜 조금만 먹어도 과식한 것처럼 배가 빵빵해진다. 복부팽창이 되니 더 못먹겠다. 식욕은 있는데 먹질 못하니 짜증이 난다. 원래 잘먹고 먹는거 좋아하는데 배가 이래서 먹질 못하니 슬프다. 원래 최소 밥 한공기는 먹는데 수술 이후로는 많이 먹으면 반공기, 1/3 공기정도만 먹는다. 더 먹고 싶은데 배가 금방 빵빵해져서 못먹겠다. 암튼 장기가 눌리거나, 꼬이거나, 유착이 되거나 뭔가 이상해서 동네 내과에 가서 이것저것 검진을 받았다.
방사선 검사(정확히 뭔지 모르겠다..), 복부 초음파, 피검사, 위내시경 검사를 했다. 위내시경은 처음 해봤다. 의사선생님께서 한번 해보라며, 별로 안아프다고, 할만하다고 하셔서 괜찮을 줄 알고 비수면으로 했다. 시간도 5분 이내라고 해서 참을만 하다고... 속았다....
위내시경 전에 약을 2번 먹었다. 처음 먹은 약은 양도 적고 괜찮았다. 2번째 약은 마취약인데 몇분간 입안에 머물고 있다가 삼키는 거였다. 목구멍에도 약물이 닿아야해서 고개를 살짝 꺽고 있는데 약이 조금 역겨워서 헛구역질이 나왔다. 관장약이 생각났다. 그에 비하면 할만했지만. (관장약은 진짜 끔찍함..) 암튼 목구멍에 약이 잠겨야되는데 입안에만 머금고 있어서 혀만 마비됐다. 진료실 침대에 왼쪽으로 눕고, 입안에 개구기같은걸 물면 그 안으로 내시경을 집어넣는다. 목구멍에 들어가는 순간부터 아팠다. 긴 내시경이 계속 들어가는 동안 목구멍이 아프고, 그 이물감이 너무 싫었다. 그리고 오른쪽 장기쪽이 아팠다. 숨은 쉬어지는데 마치 숨을 못 쉴거같은 공포감이 있었다. 너무 아프고 고통스럽고 힘들었다. 내 의지와 상관없이 몸을 움직이게 되는데, 특히 팔이 위로 올라온다. 간호사 두분이 내 몸을 꽉 붙들고 계셨다. 새삼 느끼지만 간호사도 진짜 힘이 세야할 것 같다. 내시경하는 동안 내 몸을 꽉 붙들고 거의 다됐다고 토닥이셨다. 검사를 하고 내시경이 다시 목구멍에서 나오는 것도 너무 끔찍했다. 검사 시간이 짧기는 한데 아프고 무서우니까 길게 느껴졌다. 전체적으로 아프다기보다 공포스럽고, 힘들다. 시간이 길진 않아서 할만하다고 할 수는 있으나 다시는 비수면 내시경을 절대 하지 않을 것다. 솔직히 시간이 짧긴한데 그 짧은 고통도 겪고 싶지가 않다...
검사 결과는 모두 정상. 다행이다만 나는 아픈데 정상이라고 하니 답답하고 찝찝하다. 그럼 대체 뭐가 문제인가. 의사선생님말로는 아파도 검사 결과 정상인 사람들도 많다고.. 술, 커피 등 식습관 관리를 하라고 하셨는데 이미 난 하고 있는 것들이었다.
복부팽만, 위장 관련 약을 일주일치 처방받았다. 효과가 있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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