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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약물치료)Dear Diary 2020. 11. 18. 14:25반응형
5. 난소 물혹 수술 후기 : 자궁내막증(약물치료)
6개월간의 호르몬 치료가 끝나고 약물치료를 이어갔다. 마지막 호르몬 치료때 약을 미리 받아서 2달 뒤에 다시 병원에 갔다. 일단 비잔정 한달치 먹어보고 약이 몸에 맞는지 안맞는지 확인차. 후기 대부분에는 호르몬 치료, 약물 치료 둘 다 너무 힘들다고. 약물 치료 너무 힘들어서 약을 바꿨다는 이야기를 많이 봤어서 겁났었다. 약국에서 약받을때 약 먹으면 속이 울렁거리고 구토가 나올 수 있으니 자기 전에 먹으라고 했다. 하루에 한번 같은 시간에 복용해야 한다.
다행히 난 크게 부작용은 없다. 호르몬 치료는 정말 너무너무너무너무!!! 힘들고 괴롭고 아팠다. 어떤 사람들은 약물치료가 더 힘들다는데 난 호르몬 치료에 비하면 약물 치료는 약과다. 보통은 탈모, 여드름, 유방불편감, 두통, 수면장애, 우울증, 복통 등의 부작용이 있다고 한다.(호르몬 치료 부작용과 비슷한듯.) 그리고 대부분 체중 증가된다는데 오히려 나는 수술 전에 4~5kg 빠졌던게 유지되고 있다. 처음에는 배가 아프고 배도 안고프고 해서 잘 못 먹다가, 퇴원 후에는 배고픈데 그동안 계속 못 먹어서 위가 줄었는지 잘 먹지 못했었다. 그리고 이제는 식욕이 완전히 살아났는데, 맘껏 먹고 싶어도 조금만 먹어도 배가 빵빵해져서 많이 못 먹겠다. 원래 먹는거 좋아하고, 잘 먹는 편인데. 식욕은 되살아났는데 위가 줄었나 많이 먹지를 못하겠다. 그래서 좀 슬프다.. 먹는거에 대한 기쁨을 잃은 것 같다ㅠㅠ 그리고 없던 두통이 호르몬 치료때부터 가끔씩 생긴다. 새벽에 자꾸 깨고. 근데 수면장애는 뭐 현대인의 질병이니... 새벽에 깨서 화장실에 간다. 이게 넘 짜증나서 물을 조금 마셨더니 변비가 생긴다. 평생 변비를 모르고 살았는데 수술 후 가끔씩 변비가 생긴다. 설사와는 다른 끔찍한 고통이다 정말. 물 많이 마셔야지.. 무기력함, 우울증, 그리고 아주 가끔씩 자궁, 골반, 허벅지 안쪽이 아프다.(호르몬 치료때보다는 빈도가 적음) 전보다는 덜한데 가슴 밑 부분 답답하고, 전체적으로 몸이 아픈건 많이 괜찮아졌는데, 정신적으로 힘들고, 뭘 조금만 해도 너무 힘들다. 원래도 저질 체력이었는데 수술 후에는 비정상적으로 저질 체력이 되었다. 뭘 조금만 해도 너무 힘들고 쉽게 지친다. 암튼 인생의 질이 확 낮아졌다. 예민해지고 짜증이 늘었다. 전보다는 덜 하지만 더위를 모르고 살았는데 더웠다 추웠다를 반복한다. 가끔 아랫배, 배꼽 주변이 땡긴다. 호르몬 치료때는 부정출혈이 있었는데 지금은 없다. 약물치료의 유일한 장점은 생리를 안한다는 것이다. (비잔은 피임약이 아닙니다)
비잔 한달 복용 후 병원에 갔다. 피검사, 초음파 검사 후 의사 선생님을 만났다. 피검사는 보통 3시간 뒤에 결과가 나온다. 초음파 검사는 진짜 너무 하기 싫다. 암튼 검사 후 의사 선생님 상담 결과. 난소 수치는 수술 전보다 안좋다. 이건 약 때문이고 어쩔 수 없다고 함. 초음파 결과는 깨끗하고. 다행히 재발은 안했다. 만세! 그치만 자궁내막증은 재발 확률이 매우 높기때문에 약물 복용은 계속 해야한다고 했다. 약 6개월치 받고 6개월 뒤에 병원 오기로 했다. 약물 치료로 인해 생리를 계속 안하는데, 원래 생리가 자연스러운 현상인데 약으로 오래 안해도 몸이 괜찮은지 물으니 괜찮다고 하셨다. 좀 걱정되는데 뭐 의사선생님이 괜찮다고 하시니. 그리고 약 먹기 싫으면 출산이 답이라고.ㅎㅎㅎ 대체 왜 자궁 관련 질병은(생리통 포함) 출산을 해야 괜찮아 진다는걸까. 진짜 짜증난다. 출산은 또 다른 고통인대. 후기 보면 애 엄마들도 자궁내막증 걸리던데.. 암튼 평생 가는 질병인듯 싶다.ㅎㅎㅎ
여담으로 피검사 하고 초음파 검사까지 텀이 오래 있어서 카페에 앉아 있으려 했는데 코로나때문에 카페에 의자를 다 치웠다. 계속 카페 찾아 해메다 카페 옆 긴 복도 의자에 앉아서 기다렸다...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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